2018년이 서서히 저물어 간다. 남북관계의 급진전만큼이나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무술년이었다. 이제 며칠 후면 2019년 기해년을 맞는다. 차분하게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새 해를 설계한 시점이다. 차분하게 돌아본다는 것은 마음에 들어차 있는 부정적인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것이다.

일 년 동안 무수하게 받았던 상처와 좌절 그리고 억눌려 있는 분노와 원망의 감정을 내려놓는 것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껴안고 보듬으면서 엇박자를 일으켰던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이다. 묵은 감정을 깨끗하게 비우는 것이 한 해를 제대로 떠나보내는 길이다.

그렇게 찌꺼기 같은 감정들이 정화되면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홀가분해지는데 그때가 새 해의 에너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상태이다. 그 에너지 속에 우리가 꿈꾸는 행복과 풍요, 건강의 비밀이 들어있다. 당신은 2018년을 온전하게 떠나보내고 있는가?

우리는 누구나 행복과 풍요, 건강을 꿈꾼다. 특히 요즘처럼 얼굴 찌푸릴 일 많고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간절하게 원하고 치열하게 노력해도 행복과 풍요, 건강은 쉽사리 열리지 않는다. 그것은 어쩌면 다다를 수 없는 우주의 먼 행성처럼 도저히 가질 수 없는 불가능한 영역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사실 행복과 풍요, 건강은 우리의 본성이자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다.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을 통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 음악을 듣고 친구를 만나면서 본연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실직과 퇴직, 폐업 등으로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최대한 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건강을 잃었을 때도 병을 고치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그것은 행복과 풍요, 건강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마땅한 우리의 본성이고 자연스러운 삶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타고난 본성의 힘을 스스로 위축시키고 부정한다.

자신은 행복할 권리가 없고 풍요를 누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건강하기란 힘들다고 생각하면서 선천적인 에너지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 생각들이 마음속 깊이 뿌리 박혀 있으니 행복과 풍요, 건강이 흐르지 않는 것이다.

삶은 에너지 차원에서 자신이 그린 자신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대로 펼쳐진다. 그렇기에 삶이 아무리 고달프고 괴로워도 그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 소소한 기쁨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감사함이라는 것은 엄청나게 높은 에너지 상태로서 삶을 도약시키는 기적의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삶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행복과 풍요, 건강을 되찾게 하는 마법 같은 에너지가 바로 감사함이다. 우리가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낄 때 자신이 바라는 온갖 좋은 것들을 불러들이는 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취업난과 경기불황에 감사하라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진정으로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보이는 현실 너머의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 불만과 불평, 조롱으로 한 해를 마감하기엔, 길지 않은 인생을 살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잠시만 눈을 감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해보라. 감사할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감사할 일이 앞으로 많아질 것이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를 들으며 지금의 삶을 감사해보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