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4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숨진 김용균씨 사건과 관련해 "위험의 외주화가 우리사회에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태안화력에서 근무하던 꽃다운 청년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힘들고 위험한 업무는 외주화하고 비용절감만을 외쳤던 경영효율이라는 미명이 '위험의 외주화'를 넘어 '죽음의 외주화'로 만든 것은 아닌지 너무나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KT통신구 화재 이후 선로를 복구하는 작업은 모두 김씨와 같은 외주업체 직원이 맡고 있다. 사람이 비용이 되는 사회가 되고 있다"며 "비용절감과 이윤극대화를 위해 현장직 노동자 외주업체로 비정규직으로 밀어낸 결과가 만들어낸 우리사회 안전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그는 "통신 인프라가 마비되면 서울과 같은 초연결도시는 모든 것이 마비될 수 있다. 그토록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비용'이 돼 노동현장에서 소외받고 있다"며 "이제 도시가 앞장서서 일터의 노동자가 행복한 경제와 성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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