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정동영 의원 <뉴시스>
평화당 정동영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7일 여야가 선거제 rogurr에 합의한 것에 대해 "일단 큰 산 하나는 넘었다""의원정수 확대와 관련해 국회 예산을 줄이고 정수를 늘리는 것으로 국민에 다가가면 충분히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올해 국회 예산이 6300억 원인데, 지난 20년 간 예산증가율이 행정부보다 국회가 높았다""이제 2라운드에 접어들었는데 선거제 개혁 완수까지 일치단결해서 전진해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은 여전히 소극적이고 회피적이다. 이대로 시간을 끌어갈 가능성이 있기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긴장 풀지 말고 강력투쟁을 전개해야한다고 본다""연동형 비례제 도입 시 평화당에 무슨 득이 있냐는 주장도 있지만 정치는 이해관계로만 하는 게 아니라 대의명분으로 하는 것이다. 국민에 이로우면 평화당에도 이로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합의문에 의원정수를 10% 이내 확대하는 것을 검토한단 문구가 포함돼있어서 물꼬는 터졌다""국민들의 반감과 정서를 이해한다. 국회의원을 확 줄여도 시원찮을 판에 늘린다는 게 말이 되냐는 정서를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급한건 국민들의 삶"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하루가 멀다 하고 희생자가 속출하는 청년세대, 비정규직 문제,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아우성을 정치제도로는 도저히 수렴할 수 없다는 게 증명되고 있지 않나""의원 정수라는 문제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우리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줄이려면 정치판부터 바꿔야한다는 것인데, 평화당이 앞장서서 국민과 소통하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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