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보훈병원) 개통 이후 9호선 전체 이용객은 늘었지만 혼잡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18일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 일주일간의 운송실적에 따르면 9호선 전체 이용객은 증가했다. 그러나 개통 당시 우려했던 주요 혼잡역사인 가양·염창·당산·여의도·노량진역의 급행열차 혼잡도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3~5일 조사 결과 출근시간대 주요 혼잡역사의 급행열차 혼잡도는 오히려 11월 대비 12~21%p까지 떨어졌다. 

개통 후 첫 평일인 3일 부터 급행열차 20편성을 모두 4량에서 6량 열차로 전환해 수송력을 높인 효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혼잡도 완화를 위해 내년 말까지 일반열차도 4량에서 6량 열차로 전환하고 현재 증량 작업에 이용되고 있는 열차 3개 편성을 추가 투입·운행할 계획(현재 37→ 40편성)이다. 향후 승객들의 지속적인 증가를 모니터링해 별도의 열차 증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개통 후 처음 맞은 평일 한 주간(지난 3~7일) 이용승객을 전주와 비교한 결과 신규 개통한 9호선 3단계 구간 8개역을 하루 총 4만~5만명이 이용했다. 기존 구간의 승객은 하루 평균 0.7%(4584명) 소폭 증가했다.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3단계 구간과 운행 경로가 겹치는 서울버스 20개 노선 이용객이 개통 전 같은 요일 대비 하루 평균 5.54% 줄어들었다. 삼성동에서 석촌동까지 운행구간이 겹치는 3417번은 평소보다 18% 이상 승객이 줄어든 날도 있었다. 강동·송파 주민이 연장된 9호선을 최적 경로로 판단해 이동패턴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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