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증가 불구 급행열차 혼잡도 최대 21%↓

3단계 8개역에서 하루 평균 4만5000명 유입

기존 1·2단계 승객도 일평균 0.7% 소폭 증가

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식이 열린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오륜역 전광판에 개통 안내 문구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식이 열린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오륜역 전광판에 개통 안내 문구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보훈병원) 개통 이후 9호선 전체 이용객은 늘었지만 혼잡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8일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 일주일간의 운송실적에 따르면 9호선 전체 이용객은 증가했다. 그러나 개통 당시 우려했던 주요 혼잡역사인 가양·염창·당산·여의도·노량진역의 급행열차 혼잡도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3~5일 조사 결과 출근시간대 주요 혼잡역사의 급행열차 혼잡도는 오히려 11월 대비 12~21%p까지 떨어졌다.

개통 후 첫 평일인 3일 부터 급행열차 20편성을 모두 4량에서 6량 열차로 전환해 수송력을 높인 효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혼잡도 완화를 위해 내년 말까지 일반열차도 4량에서 6량 열차로 전환하고 현재 증량 작업에 이용되고 있는 열차 3개 편성을 추가 투입·운행할 계획(현재 37→ 40편성)이다. 향후 승객들의 지속적인 증가를 모니터링해 별도의 열차 증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개통 후 처음 맞은 평일 한 주간(지난 3~7일) 이용승객을 전주와 비교한 결과 신규 개통한 9호선 3단계 구간 8개역을 하루 총 4만~5만명이 이용했다. 기존 구간의 승객은 하루 평균 0.7%(4584명) 소폭 증가했다.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3단계 구간과 운행 경로가 겹치는 서울버스 20개 노선 이용객이 개통 전 같은 요일 대비 하루 평균 5.54% 줄어들었다. 삼성동에서 석촌동까지 운행구간이 겹치는 3417번은 평소보다 18% 이상 승객이 줄어든 날도 있었다. 강동·송파 주민이 연장된 9호선을 최적 경로로 판단해 이동패턴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2단계 구간 역사인 종합운동장역 이용객은 개통 전보다 하루 2000~4000명가량 줄었다. 기존 종점이었던 종합운동장까지 와야 9호선을 탈 수 있었던 승객들이 3단계 역사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은 지난 1일 오전 5시30분 첫차 운행을 시작으로 개통됐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은 2단계 구간의 종착역인 종합운동장역을 시작으로 총연장 9.2㎞다. 삼전역, 석촌고분역, 석촌역(8호선),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역(5호선),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까지 8개역이 이어진다.

종합운동장역, 석촌역, 올림픽공원역은 각각 지하철 2호선, 8호선, 5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종합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시내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다. 올림픽공원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도심 강북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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