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민청서 '내 손으로 그리는 희망 그라피' 행사

희망그라피 (사진=서울시 제공)
희망그라피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전국 최초 노숙인 대상 멋글씨(캘리그래피) 전문과정으로 개설한 '내 손으로 그리는 희망 그라피'의 첫 졸업식을 19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서 연다고 18일 밝혔다.

노숙인 시설 입소인 26명이 5개월여간 교육과정을 거쳐 졸업식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 80여점이 15일부터 21일까지 시민청에 전시된다.

졸업생들은 초대 졸업생으로서 향후 동호회를 만들어 동료이자 후배 노숙인의 멋글씨 입문을 이끌고 노숙인 인식개선까지 앞장설 계획이다.

내년 희망 그라피는 4월부터 11월까지 주 1회씩 30회에 걸쳐 진행된다. 멋글씨 기본교육·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내년 11월에는 수업 참가자 작품을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작품집도 출간될 예정이다.

김성태 작가는 "노숙인의 사회 재편입을 돕는 희망 그라피는 많은 시민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하다"며 "이들의 작품을 보고 동참해 주신다면 더욱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노숙인이 멋글씨 전문 작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희망 그라피는 자존감 향상과 사회적 인식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희망 그라피가 노숙인들의 사회복귀에 한 몫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