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국가대표 여행지인 전주한옥마을을 연중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지속가능한 여행지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4월과 10월 사이 여행성수기에 집중된 전주한옥마을 내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 프로그램이 1년 내내 다양하게 열릴 수 있도록 효율적 운영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동절기 자체 문화행사를 발굴하고, 경기전 광장 등 특정지역에 편중된 문화행사와 공연들을 전주한옥마을 전 지역에서 즐길 수 있도록 장소별 특성에 맞는 개선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 연말까지 2019년 전주한옥마을에서 운영될 문화행사를 파악하고, 내년 1월에는 연간 운영방안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가 이처럼 연중 문화콘텐츠로 가득한 한옥마을 만들기에 나서게 된 것은 문화행사와 축제, 공연 프로그램의 운영 주체가 다르고 전주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 콘텐츠를 총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운영시기와 운영장소가 편중되어 운영되어왔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한옥마을 내 문화행사는 야외활동하기 좋고 여행객이 많이 찾는 4월부터 10월 사이 봄과 가을철에 집중되고, 11월부터 3월까지는 상설로 운영되는 문화공연과 행사가 적어 이곳을 찾는 시민과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또, 문화공연 등이 펼쳐지는 장소도 접근성이 좋고 공간이 넓은 경기전 광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동절기에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운영하고, 연중 상설 운영되는 전주한옥마을 내 문화시설의 시설별 콘텐츠 운영사항에 대한 홍보도 강화키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한옥마을의 품격에 걸맞은 전통문화 공연과 잔잔한 현악기 공연, 여행객들이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거리공연을 운영하고, 야외공연이 어려운 한파와 폭염시에는 태조로와 은행로 중심의 국악 음악방송을 운영할 방침이다. 동시에, 한 겨울에는 여행객들이 따뜻한 실내에서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수공예 체험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홍보해나가기로 했다.

문화콘텐츠 운영 장소도 전주한옥마을을 △경기전 권역 △은행로 권역 △향교길 권역 △오목대 권역 △공영주차장 권역 등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별로 매주 주말 장소별 특색있는 문화행사와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균형있는 콘텐츠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전주한옥마을 문화콘텐츠 연간 운영방안이 수립되면 내년에는 각 권역별로 문화공연을 시범운영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오는 2020년부터는 각 권역별 문화콘텐츠 사업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각 권역별 어울리는 콘텐츠를 찾기 위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국악버스킹 공연 △소리없는 버스킹 공연 △오케스트라 공연 △각종 현악기를 활용한 버스킹 공연 △전통문화 공연, △낭군낭자 홍보단 사업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실시해왔으며, 여행객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한옥마을 콘텐츠 운영방안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뿐만 아니라, 시는 겨울철에도 여행객이 전주한옥마을의 전통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도록 거리 국악 음악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여행객이 연중 상설 운영되는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겨울철 실내 문화시설에 대한 홍보에 힘써왔다. 문화시설 상설 프로그램을 추가한 문화시설 통합리플릿도 올 연말 추가 배부될 예정이다.

김용태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장은 “역사적·문화적 스토리가 있는 공간들이 전주한옥마을 전역에 들어서있고, 한옥마을의 품격과 정스러운 공간이 녹아있는 한옥담장과 골목길, 외곽의 아름다운 전주천 산책길, 오목대 둘레길 등 전주한옥마을의 매력과 잠재력은 끝이 없다”면서 “현재 한옥마을이 가지고 있는 고유문화자원들을 문화콘텐츠로서 내실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옥마을의 시기적 장소적 특성에 맞는 콘텐츠 운영계획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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