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미래 성장동력과 선도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송년만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 성과를 이뤄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 진입이 확정된 해이기도 하다"며 "어떻게 경제 활력을 유지해야 하는가 과제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세계 도처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진전과 함께 미래 경제를 선도할 첨단 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과 경쟁이 기업, 국가 차원에서 숨 막힐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미래 성장동력이 부재한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깊은 위기감을 드러냈다.

최근 호황이 지속된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도 "우리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 3~4년후, 5년 후를 내다보면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바깥 세상에 비해 우리 내부의 변화는 아직 더디기만 하다"며 "규제 완화, 투자 확대는 당사자들의 이해상충과 기존 사고방식, 관행 등에 가로막혀 성과가 미진하고 저출산, 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가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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