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정개특위에서 이상기류가 발생하고 있어 단식을 중단해도 마음이 편치 않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에서 5당 합의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합의한 게 아니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검토한다는 정도의 합의라거나, 우리나라에서는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맞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심각하게 제 거취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돌이킬 수 없는 확고한 원칙으로 합의돼야 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가능하게 할 조건으로 최소한의 의원정수 증가, 의원정수의 탄력적인 운영이 보장돼야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김관영 원내대표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이를 확인하고 원내 교섭단체 3당간의 합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고 명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의문에)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상수가 돼서 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전제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한다는 대전제가 깔려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의원정수와 관련해서는 원래 합의문 괄호 안에는 10% 이내 확보 등을 검토한다고 돼있었는데 최종 서명 직전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확대로 확정하지 말고 확대여부를 검토한다고 표현을 누그러뜨려야 한국당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했다"며 "막판에 판을 깨는 게 싫어 그렇게 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시대의 흐름에 자신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촛불혁명으로 망한 한국당이 촛불혁명의 다음 단계인 이번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자 하는 국민적 여망을 따라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당이 지금 보수대통합을 말하고 있지만 보수대통합을 말하기 전에 수구로 돌아가지 말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릉 펜션 화재사고로 고등학생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10명의 사상자를 낸 것과 관련,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소방법을 전면 재검토하고 안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가장 안전해야 할 숙박시설에서 화재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주거숙박시설 화재의 공통점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소 잃으면 외양간 고치라고 한다. 정부는 진상규명과 사고수습을 위해 관련 당국이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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