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ESM과 합병… 수익성 개선 기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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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김은경 기자]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하나금융투자(작성자 김현수 연구원)와 현대차증권(작성자 박현욱 연구원)이 내놓은 ‘포스코켐텍’ 종목 리포트를 선정, 소개한다.

국내 유일 양·음극재 제조업체…
2차전지 소재 업체로 자리매김

하나금융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포스코켐텍은 포스코ESM과의 합병을 지난 7일 공시했다. 국내 유일 음극재 생산 업체인 포스코켐텍이 존속법인으로, 양극재 생산 업체인 포스코ESM이 소멸법인이 되면서 포스코켐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2차전지 소재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합병기일은 2019년 4월 1일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2019년 4월 15일이다.

포스코 ESM의 양극재 CAPA는 현재 증설 중인 라인까지 합산 시 1만2000톤 수준이다. 이외 2022년까지 5만 톤을 추가로 증설해 총 6만2000톤 생산능력(CAPA)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6만2000톤 CAPA 가정 시 예상되는 매출액은 약 2조 원 수준으로, 양극재 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인 7% 적용 시 예상 영업이익은 1400억 원이다. 합병공시 내용 중 ‘외부평가기관의 평가의견서’의 2022년 포스코ESM 예상 영업이익이 43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합병비율 산정의 산출근거 중 하나인 포스코ESM의 수익 가치는 저평가됐다고 판단된다.

향후 포스코ESM의 적정 가치가 포스코켐텍 주가에 반영되며 포스코켐텍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2차전지 성장성 감안

최근 12개월간 96% 상승한 포스코켐텍 주가는 최근 시장조정에 따라 한 달 간 11% 하락했다. 2018년 약 7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25년까지 1000GWh 이상 시장으로 성장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최근의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된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로 성장하며 실적 및 가치 요인 모두 상향될 것으로 전망한다. 견조한 실적 성장 하에서 포스코켐텍의 전사 매출 대비 음극재 매출 비중은 2018년 7%에서 2020년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 음극재 업체라는 프리미엄, 양극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장기간 고(高)-Multiple 부여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포스코켐텍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 9만1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19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2018년 연간 평균 PER 30.1배를 적용했다.

실적 및 가치 요인

또한 음극재 및 연결자회사(침상코크스 관련) 실적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지속이 전망된다. 포스코켐텍의 2019년 실적은 매출 1.4조 원, 영업이익 1352억 원으로 전사 매출 대비 음극재 매출 비중 증가 및 침상코크스 사업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의 합병으로 2차전지 소재 성장성 공유가 투자의 포인트라고 봤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8만1000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의 합병비율은 1:0.2172865로 소규모 합병 발표이며 포스코ESM의 기업가치를 1452억 원(합병가액 1만4522원X999만9630주)으로 평가한 것이다. 합병 후 포스코켐텍 주주구성은 포스코 61%, 포항공대 4%, 휘닉스소재 0.4% 이다. 합병 전 포스코켐텍 주주구성은 포스코 60%, 포항공대 4%, 포스코ESM는 포스코 90%, 휘닉스소재 10%다.

포스코ESM은 포스코그룹의 양극재 업체이며 2012년 연간 8000톤 생산을 시작으로 2018년 광양에 양극재 공장 착공 및 설비 증설로 2022년 6.2만 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켐텍의 실적은 2018년 매출액 1조3634억 원, 영업이익 1099억 원에서 2022년 매출액 1조6350억 원, 영업이익 1801억 원, 포스코ESM의 실적(합병공시자료)은 2018년 매출액 843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에서 2022년 매출액 4425억 원, 영업이익 430원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리튬 사업은 포스코가 영위) 매출액을 2020년 1조 원, 2030년 17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기차의 성장과 맞물려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도 중장기적인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켐텍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2차전지 소재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며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주가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주가는 사업부별 가치합산방식으로 산출했다. 기존 사업부(내화물)의 적정가치는 주당 2만2900원, 음극재는 주당 4만360원, 양극재는 주당 2만6957원, 피엠씨텍(지분법대상)은 1만251원으로 평가된다.

[제공 : 하나금융투자·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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