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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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김은경 기자] 하이트진로 편법 승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인규 대표와 박태영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구상엽)는 최근 김 대표와 박 부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하이트진로는 총수일가 소유 회사인 서영이앤티를 부당 지원한 의혹을 받는다. 서영이앤티는 생맥주기기를 제조해 하이트진로에 납품해오던 중소기업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월 이 같은 이유로 김 대표와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 부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과징금 107억 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박 부사장이 서영이앤티를 인수한 뒤부터 각종 통행세 거래와 우회 지원으로 막대한 부당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봤다. 유리용기·공캔 제조업체인 삼광글라스로부터 직접 구매하던 맥주용 공캔을 서영이앤티를 거쳐 구매했다는 의혹이다.

한편 서영이앤티는 2007년 12월 박 부사장이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박 회장의 지분 증여, 기업구조 개편 등을 거쳐 하이트홀딩스 지분 27.66%를 보유한 그룹 지배구조상 최상위 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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