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4승 4패(승점 42점), 2위 맨체스터 시티 14승 2무 2패(승점 44점) 바짝 추격
2게임 연속골, 시즌 7ㆍ8호 골

손흥민 [뉴시스]
손흥민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손흥민이 새벽잠을 설친 한국 축구팬들에게 미리 최고의 성탄절 선물을 안겼다. 손흥민(토트넘)은 몰아치기와 화끈한 골을 선보이며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골을 넣었다.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20일 아스날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이날만 두 골을 추가하며 시즌 득점 기록을 8골로 늘렸다. 리그 4ㆍ5호골이다. 시즌 초반 침묵으로 애를 태웠지만, 이제는 완전히 페이스를 되찾은 모습이다.

첫 골은 전반 27분에 나왔다. 해리 케인과 최전방 투톱을 형성한 손흥민은 골키퍼와 수비수가 처리를 미루는 사이 공을 가로채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 슛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비교적 먼 거리이자 어려운 각도에서 시도한 슛은 정확히 골문 안으로 향했다. 0-1로 끌려가던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한 방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기에 가능했던 골이었다. 손흥민은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은 4-2로 앞선 후반 16분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한 골을 보탰다. 기민한 움직임으로 에버턴의 오프 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다. 감각이 최고조에 오른 손흥민에게 일대일 기회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후반 29분 케인의 골을 도운 손흥민은 6-2 리드를 잡은 후반 34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원정팬들은 변함없는 활약을 보인 손흥민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자랑하는 이른바 'DESK 라인'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케인이 모두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첫 골을 기점으로 살아난 토트넘은 에버턴을 6-2로 대파했다. 승점 42점(14승 4패)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4점ㆍ14승 2무 2패)를 2점차로 추격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48점ㆍ15승 3무)에 6점차로 다가서면서 우승 경쟁 합류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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