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스널과의 경기에 이어 24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도 골...2게임 연속골
에버턴 전, 2골 넣으며 시즌 8호, 9호 골 기록
영국 매체 평점 9.9 부여...팀 전체 2위인 케인(8.7점)보다 1.2점이나 높은 점수

20일 아스널 전 승리후 환호하는 손흥민 [뉴시스]
20일 아스널 전 승리후 환호하는 손흥민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토트넘,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조기 탈락을 바랄 것이다"

영국의 한 매체가 한 말이다. 한국 축구를 싫어해서가 아니다. 그만큼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중요한 선수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을 지난 20일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 경기의 ‘스타맨’으로 꼽았다. 손흥민은 2-0으로 이긴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평점은 9점이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 포워드 라인의 주역”이라면서 “영리한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로 에버턴 수비진의 문제를 유발했다”고 칭찬했다.

 

이어진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두 골을 넣으면서 팀의 6-2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2골 1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 9.9점이라는 만점에 가까운 평점이 주어졌다.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손흥민은 이로써 지난 20일 아스날과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7분 첫 골을 신고했다. 에버턴 골키퍼와 수비수가 처리를 미루는 사이 공을 가로채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 슛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비교적 먼 거리이자 어려운 각도에서 시도한 슛은 정확히 골문 안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4-2로 앞선 후반 16분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한 골을 보탰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한 차례 슛 타이밍을 늦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수문장인 조던 픽포드도 어쩔 수 없었다. 후반 29분 케인의 골을 도운 손흥민은 후반 34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축구 통계 전문 한 매체는 손흥민에게 평점 9.9점을 줬다. 9.9점은 손흥민이 올 시즌 이 매체로부터 받은 최고 점수다. 전체 2위인 케인(8.7점)보다도 1.2점이나 높다. 또다른 매체의 평점은 9점이었다. 이 역시 팀내 최고다. 이 매체는 “조던 픽포드와 커트 주마 사이에서 놀라운 플레이로 골을 터뜨렸다”고 첫 골 장면을 언급했다. 이 매체 또한 손흥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인한 공백을 언급하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다음달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치른 뒤 아시안컵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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