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뉴시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24일부터 당협위원장 선발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18~20일 교체 대상으로 지정된 79곳에 대해 당협위원장을 공모한 결과 총 246명이 지원한 바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김제식·류성걸 전 의원을 포함해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 등 당원 약 20명도 포함됐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복당 신청자가 스무명쯤 된다"라고 전했다. 

조강특위는 이들 명단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 핵심 인사들의 지역구에 경쟁력 있는 인사를 배치하는 이른바 '자객공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박영선·우상호 전 원내대표 등 지역에서 우리가 승기를 쥔다면 전체적인 기세가 올라갈 수 있다"라며 "그분들에 대해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강특위는 상대 당 유력 지역에 배치할 마땅한 인사가 없을 경우 추가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 특정 지역에 경쟁력 있는 인사의 지원이 몰린 경우 당사자 동의 하에 다른 지역으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 같은 방법으로도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할 경우 해당 지역을 비워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우리 고집으로 안 될 사람들을 억지로 채워 넣고 가는 건 당에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훗날 더 좋은 사람을 넣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전했다. 

조강특위는 지원자 면접 등을 통해 공개 오디션을 진행할 10개 안팎 지역 등도 선정할 예정이다. 내달 중순까지는 당협위원장 임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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