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이슬람교 국가인 이라크 정부가 예수 탄생을 기념하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국경일로 지정했다고 미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각은 소수 기독교인들이 수십년 동안 휴일로 지켜온 크리스마스를 이라크 전국민이 쉬는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라크 정부는 트윗에서 "기독교 시민과 모든 이라크 국민,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인 2003년 이라크에는 140만명의 기독교인이 있었으나 여러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으면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라크를 떠나 현재는 약 30만명으로 감소했다. 

이슬람국가(ISIS) 세력이 장악한 이라크 지역에서 도피하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다수 학살됐다. 고대부터 기독교인 마을인 바르텔라는 2016년 ISIS로부터 해방된지 2년만에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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