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본 정부가 26일 상업 포경을 위해 국제포경위원회(IWC) 탈퇴할 방침이라고 후지뉴스네트워크(FNN)방송이 보도했다. 

고래 소비 대국인 일본은 이날 IWC 탈퇴를 공식 결정해 오전 중 발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IWC가 1988년 상업 포경을 금지하면서 회원국인 일본도 조사 목적의 포경만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일본은 고래 자원량이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 지난 9월 브라질에서 열린 IWC 총회에서는 상업 포경 재개를 요청했으나 부결되자 탈퇴하는 길을 택했다. 

IWC 탈퇴로 일본은 남극해에서 조사를 명목으로 하는 포경을 더는 하지 못하지만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상업포경을 재개해 판매용 고래고기를 상당량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은 포경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 여론을 감안, 반포경국이 많은 유럽연합(EU)과 맺은 경제동반자 협정(EPA)이 지난 12일 유럽의회에서 비준을 받은 때를 기다렸다가 IWC을 이탈한다는 '얕은 수'를 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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