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태국 의회는 25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진통제 등으로 사용되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마리아나 합법화는 아시아권 국가 중 최초다.

이에 따라 태국에서는 법안 공포 즉시 의료용 마리화나의 생산, 수입, 수출, 소지, 사용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조달업자와 생산자, 그리고 연구기관은 면허증을 발부 받아야 하며 최종 소비자는 처방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오락용(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은 여전히 불법이며, 위반 시 구속되거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아시아권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것은 태국이 처음이다. 말레이시아도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논란이 가속하면서 법 개정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태국은 그간 대마 재배부터 흡연, 그리고 밀매 등을 전면 규제하고 있으며 적발 시 엄중한 처벌을 해 왔지만, 사실상 태국은 주변 지역에서 대마와 같은 마약류 생산과 운송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캐나다가 의료용뿐 아니라 기호용 대마를 합법화하는 등 세계 대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태국이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다는 분석이다.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한 국가는 이스라엘, 호주, 독일,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 중국 등 29개국이며, 미국은 일부 주에서 합법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오는 2025년께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 규모가 558억달러(약 63조6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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