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뉴시스]
류현진 [뉴시스]

6. 류현진ㆍ추신수ㆍ오승환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2019시즌

류현진(31·LA다저스)은 2018월드시리즈에서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등판했다. 그는 시즌 종료 후 LA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년 계약에 성공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1년 179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됐다. 이제 향후 류현진의 시장 가치는 2019시즌에 달렸다. 만약 2019시즌에도 2018시즌 후반기와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FA금액은 천정부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2019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게 되면 FA 미아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류현진에게 2019시즌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한편, LA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다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추신수(36·텍사스)도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2018시즌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MLB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팀 역사상 최다인 52경기 연속 출루의 대기록을 세웠던 그다. 특히 2018시즌에 그는 통산 홈런 189개를 달성, 아시아 타자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갱신했다. 기존 기록은 일본의 마쓰이 히데키가 세운 175홈런이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등판을 보며 "류현진이 부러웠다. 나도 아직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부대다"며 월드시리즈 출전의 포부를 나타냈다. 2019시즌에 추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주목된다.

오승환(36·콜로라도)은 2018시즌 포스트시즌 무대에 등판했다. 비록 NLDS에서 소속팀 콜로라도가 밀워키에게 3전 전패를 당해 포스트시즌은 일찍 마감했지만 오승환은 3경기 모두 등판해 3이닝을 책임졌다. 이로써 오승환은 한·미·일 포스트시즌 40경기 등판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세웠다. 한편, 지난 7월 콜로라도로 이적한 오승환은 이적 후 25경기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53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세웠다. 불안하던 콜로라도 불펜은 오승환 합류 이후 안정을 찾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NLDS에 진출했다. 콜로라도 입장에서도 2019시즌 오승환은 불펜의 핵심이다. 오승환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찬성(왼)과 벤 핸더슨
정찬성(왼)과 벤 핸더슨

7. UFC '정찬성'마저 무너진 상황...'한국인 파이터들' 반등할 수 있을까

UFC는 이미 전 세계적인 스포츠가 된 지 오래다. 현재 UFC에는 정찬성(31)을 필두로 총 8명의 한국 선수들이 진출해 있다.

지난 11월 11일 UFC 한국인 파이터 최고 랭커 정찬성이 무너졌다.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KO패를 당했다. 그는 UFC 타이틀전을 경험한 첫 한국인 파이터다. 페더급인 그는 세계 랭킹 8위까지 오른 바 있다. 그에겐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끈질긴 악바리 근성이 있다. 이에 '코리안 좀비'로 불리기도 한다.

2019년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부활하여 타이틀전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다가 2019년 UFC대회는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만약 UFC 2019 in SEOUL이 열린다면 페더급 타이틀전 경력저 정찬성이 메인 이벤트를 장식할 것이 확실시 된다.

정찬성 외에도 UFC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파이터는 웰터급 김동현, 라이트급 김동현, 페더급 최두호, 벤텀급 강경호, 여성 플라이급 김지연 등이 있다.

2019년에는 한국인 UFC 파이터들의 반등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전북 현대의 우승기념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전북 현대는 이번 시즌 우승으로 K리그 2년 연속 우승 더불어 통산 6회 우승을 달성했다. [뉴시스]
20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전북 현대의 우승기념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전북 현대는 이번 시즌 우승으로 K리그 2년 연속 우승 더불어 통산 6회 우승을 달성했다. [뉴시스]

8. K리그 맹주, '전북 현대'의 독주...2019시즌에도 계속 이어질까

2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일군 전북 현대는 명실상부 최고의 국내 명문 클럽이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 전북의 우승 횟수는 총 5번으로 절반 이상의 우승컵을 독식했다. 비록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가장 최근엔 2016년 우승이 있다.

게다가 전북현대는 최근 세계 클럽 랭킹에서 아시아 클럽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축구 클럽과 감독을 점수화해 순위를 발표하는 '풋볼 월드 랭킹'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각) 현재 전북은 7천 309점을 얻어 '37위'를 차지했다.

한편, 세계 클럽 랭킹 1~3위는 스페인 클럽들이 차지했다. 1위는 레알 마드리드, 2위 바르셀로나,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순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은 11위의 리버풀이 최고 순위를 올렸고, 맨체스터 시티가 15위, 아스날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클럽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는 전북 현대의 2019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뉴시스]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뉴시스]

9. 갈수록 커지는 'e스포츠' 시장...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진행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종목이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다. 세부 종목은 아레나오브발러, 클래시로얄,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PES2018(위닝일레븐)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한국은 리그오브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지역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페이커’ 이상혁, ‘스코어’ 고동빈, ‘룰러’ 박재혁 등이 출전한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은메달을, ‘마루’ 조성주가 출전한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시범 종목 채택은 e스포츠 업계에 많은 것을 남겼다. 먼저, 지상파 방송사에서 e스포츠와 게임, 프로게이머에게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전체적인 위상을 끌어올렸다. 게다가 오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에서도 종목 채택 논의가 진행된 바 있다.

e스포츠와 게임이 점차 양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던 아시안게임이었다. 2019년에는 어떤 국면 전환을 맞이하게 될지가 주목된다.

정현 [뉴시스]
정현 [뉴시스]

10.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 '정현'...2019년 메이저 대회 우승할까

2018년은 한국 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다. 정현(22·한국체대)의 세계 무대 활약 때문이다. 정현은 1월부터 새로운 기록들을 써나갔다.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한국 선수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종전 최고 기록 보유자인 이형택은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이 전부였다.

정현은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호주 오픈을 포함해 총 10개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꾸준히 승리를 쌓아가면서 4월 한때 세계랭킹 19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한국인 최고 랭킹인 이형택의 36위를 갱신한 대기록이다. 비록 연말 랭킹은 25위로 마감했지만 정현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현은 호주오픈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0으로 완파했다. 게다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두 차례나 만났다. 비록 두 차례 모두 패배했지만, 정현으로서는 영광스런 경험이었고 한국 테니스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경기였다.

정현이 2018년의 활약을 발판 삼아 2019년에 더 강해진 모습으로 메이저대회 4강을 넘어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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