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제13회 전태일 문학상 특별상수상자로 선정됐다. 전태일열사추모사업회가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노 의원의 ‘선대본 일기’는 지난 17대 총선과정을 자세히 적고 있다. 선대본 발족식을 가진 지난 1월 5일부터 시작된 일기는 당시 사무총장이던 노 의원이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지 않는 단촐한 출범식. 그러나 우린 지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2002년 지방선거와 대선에 이어 세 번째 맡게된 중앙당 선대본부장.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짐한다”며 쓰기 시작했다. 일기는 총선까지 총 78일간을 기록했으며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 과정과 치열한 고민, 사람들과의 관계, 사건에 대한 평가까지 섬세하게 담겨있다.

전태일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는 특별상으로 선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노동자 정당’이 처음으로 국회에 진출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성실하고 진지한 기록이자 무엇보다 노회찬 의원 자신이 두 달 여 동안 최선을 다해 기록한 것”이라며 “선대본 일기를 전태일의 영전에 바친다며 보내온 이 글이 ‘전태일 문학상’의 이름으로 상을 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 의원은 “‘선대본 일기’를 전태일 문학상에 응모한 것은 상을 받기 위해서라기보다 노동자정당의 첫 원내진출의 경과보고서로서 전태일의 영전에 바치기 위함이었다”며 “전태일의 이름이 들어간 상을 받게 된다니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인>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