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부활시킨 종합검사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종전에 금융사 부담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금감원이 스스로 (종합검사 폐지를)결정했는데, 그것을 다시 부활시키는 것에 대해 약간의 우려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종합검사제도란 금융회사의 경영실태를 큰 그림에서 파악하고 개선하는 제도다. 금융사 부담을 이유로 2015년 폐지됐으나, 금감원은 윤석헌 원장 취임 후인 올해 7월 부활을 공식화했고 하반기부터 종합검사를 시행 중이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즉시연금 사태 관련 "한참 문제가되는 삼성과 교보생명에 대해 종합검사를 한다고하면 이게 괜찮은가. 탈탈 털어서 뒤짚겠다는 것 아닌가. 오해소지가 있는 일을 일부러 찾아들어가겠다는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하자, 최 위원장이 이에 동조하고 나선 셈이다.

최 위원장은 "금감원이 보복성 검사를 하거나 보복성으로 업무리를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다"면서도 "합리적으로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금감원과 의논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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