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야의 종 타종으로 새해 연다

버스·지하철 막차 2시간 연장해서 운행

폭죽 사용 자제 당부…안전관리에 총력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31일 자정 보신각에서 시민들과 함께 제야의 종을 울리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힘찬 새해를 맞는다.

올해는 중증외상환자의 소생률 상승에 기여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 50년 넘게 독도를 지켜온 독도지킴이 고(故) 김성도씨 부인 김신열씨, 스피드스케이팅계 이상화 선수 등 11명이 2018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여해 33번의 종을 울린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타종에는 매년 정례적으로 참여하는 서울시장, 서울시의회의장, 서울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과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천받은 다양한 분야의 시민대표 11명이 참여한다.

시민대표 11명에는 사회를 정의롭고 안전하게 만든 인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하며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인물,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선 인물 등이 선정됐다.

이국종 교수, 김신열씨,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 불법 동영상 사이트를 감시하고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앞장서 영국BBC가 선정한 '100인의 여성'에 선정된 하예나씨,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동계 패펄림픽 금메달을 수상한 신의현씨, 35년간 서울 지하철 2호선 100만㎞ 무사고 운행을 달성한 전기욱씨가 참여한다.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인권침해 사건 해결 및 권리증진에 힘쓴 김예원(36)씨, 2018년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통령 직속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독립유공자 고 김규식 선생의 손녀 김수옥씨, 독립유공자 고 김사범·김산 선생의 후손 김삼열씨도 함께 한다.

시는 보신각 특설무대를 마련해 타종 전·후 축하공연, 시장 신년인사 등 타종행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또 타종행사를 보고 늦은 시각 귀가하는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한다. 지하철은 평일 기준으로 새벽 1시에 운행이 종료되지만 31일에는 1시간 늘어난 새벽 2시까지 연장(종착역 기준), 총 115회 증회 운행한다.

보신각 주변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40개 노선도 보신각 인근 정류소에서 차고지 방향으로 새벽 2시 전·후 출발한다. 종로를 지나는 올빼미버스 7개 노선(N15, N26중랑, N26강서, N37진관, N37송파, N62면목, N62양천)도 정상 운행한다.

타종행사로 인해 31일 오후 11시~익일 오전 1시30분까지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등 보신각 주변 도로에 차량 진입이 통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버스도 우회 운행한다.

현장 안전관리도 힘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31일 오후 9시부터 행사 종료 시까지 종로타워 인근에 '소방안전지휘본부'를 설치·운영한다. 행사 기간 동안 보신각 주변과 외곽에 소방 펌프차, 구급차 등 25대와 소방공무원 254명을 현장에 배치,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시는 폭죽을 가져오거나 현장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경찰과 합동으로 폭죽과 폭죽 노점상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매년 타종행사에 약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함에 따라 1호선 종각역 등 인근 지하철 역사에 안전요원을 평시 대비 3배 증원 배치한다. 승객 급증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 관련 내용은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120다산콜센터 또는 역사문화재과, 교통정책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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