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휘어지거나 접어지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유연기판(FCW)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19'에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6년부터 관련 소재 양산을 통해 축적한 PI(Polyimide film, 폴리이미드 필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을 시작,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화 준비를 하고 있다.

투명성을 가지면서도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은 자국이 남지 않아야 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특수 하드코팅(HC, Hard-coating)기술과 지문, 오염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접힘성과 강도, 스크래치 방지 등의 특성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2년 5010만 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노트북에서부터 TV, 자동차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적용은 더욱 다양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초 데모 플랜트를 완공, FCW 제품 실증을 통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분기엔 충북 증평 LiBS 공장 내 부지에 약 400억 원을 투자, 내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FCW 양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향후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감안해 2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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