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0시 서울 보신각서 33회 타종

박원순 시장, 이국종 교수 등 참여

주변 차량 통제, 버스·지하철 연장

'부상 우려' 서울시, 폭죽 자제 당부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1일 0시 '제야(除夜)의 종'과 함께 새해가 열린다.

3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2019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다. 예상되는 인파 규모는 10만명 이상이다.

총 33회의 이번 타종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 매년 정례적으로 참여하는 고정인사 5인(서울시장·서울시의회의장·서울시교육감·서울경찰청장·종로구청장)과 함께 시민대표 11명도 참여한다.

시민대표 참여자는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한완상(82)씨, 독립유공자 고(故) 김규식 선생의 손녀 김수옥(75)씨, 독립유공자 故 김사범·故 김산 선생의 후손 김삼열(74)씨,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인권 침해 사건 해결과 권리증진에 힘쓰고 있는 인권변호사 김예원(36)씨, 35년간 서울 지하철 2호선 100만㎞ 무사고 운행을 달성한 전기욱(59)씨가 선정됐다.

또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시 석해균 선장을 수술하고 2017년 판문점 북한군 귀순 병사 총격에 따른 수술 등을 진행한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49) 교수, 50년 넘게 독도를 지킨 독도지킴이 故 김성도씨 부인 김신열(81)씨, 디지털 성범죄 근절 활동에 앞장서며 올해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영국 BBC 선정 '100인의 여성' 중 한 명으로 뽑힌 디지털성폭력아웃(DSO) 하예나(21·본명 박수연) 대표, 2018년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디미트리스 실라키스(51·그리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낸 신의현(38) 선수, '빙속 여제' 이상화(29) 선수도 타종자로 나선다.

식전 행사로는 '함성은 울림이 된다'는 주제로 3·1 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테마영상이 상영되고, 뮤지컬 '함성의 1919'도 이어진다.

타종 후에는 시민들이 이어가는 2019 덕담 릴레이 영상과 함께 박 시장의 신년사가 있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늦은 시각 귀가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한다.

보신각 경유 시내버스 40개 노선 막차 시간은 1일 오전 2시까지로 연장된다. 지하철은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종착역 기준)하고 운행횟수도 총 115회로 늘린다.

타종행사로 인해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오전 1시30분까지 종로·우정국로·청계천로·무교로 등 보신각 주변 도로에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이 구간을 지나는 버스도 우회 운행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1일 오후 9시부터 타종 행사가 끝날 때까지 종로타워 인근에 '소방안전지휘본부'를 설치하고, 구급차 등 차량 25대와 소방공무원 254명을 현장에 배치해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한편 서울시는 사고를 우려해 시민들에게 타종 행사 때 폭죽 사용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합동으로 폭죽 노점상에 대해서는 집중 단속을 펼칠 예정이다.

2018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 관련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량 통제, 버스 노선 등 관련 문의는 120다산콜센터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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