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저자 혜민 / 출판사 수오서재]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불교계에서 잘 알려진 영향력있는 인물로 법정, 성철과 법륜 스님을 이어 9위를 차지한 혜민 스님은 ‘대중과 공감하는 화법’으로 추상적인 삶의 물음에 해법을 제시한 종교계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부터 시작해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에 이어 3년 만에 펴낸 신작 ‘고요하면 밝아지는 것’들은 마음을 돌보는 에세이 3부작의 완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책은 현대인의 외로움, 가족관계와 우정, 소소한 행복과 삶의 가치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적적하고 허전한 마음을 품어주는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저자는 책에서 고요한 가운데 깨어 있는 ‘적적성성寂寂惺惺’이라는 옛 선사들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의 말을 강조한다. 마음이 고요해졌을 때 지금 상황과 내 마음을 천천히 살펴본다면 ‘고요 속의 지혜’가 답을 줄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는 길로 안내해준다.

총 6장으로 이뤄진 책에서는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해 삶을 누리고 감상하는 방법과 우정과 외로움에 대해 짚고 넘어간다. 결국 마음을 잘 닦는 방법을 연구할 줄 알아야 세상을 열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깨어있는 고요 , 투명한 침묵의 힘’에 대해 절실히  강조한다. 

첫째 장에서는 내 속에 있는 두 개의 자신에 집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고통에 귀 기울이며 제대로 돌보는 방법에 대하여 짚어준다. 

둘째 장에서는 가족이라는 ‘뜻하지 않은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따뜻한 등불 같은 기억을 되살려 추억에 대한 의미한 불빛을 따라가는 여행길을 열어주기도 한다. 

셋째 장에서는 소박하지만 소소한 행복인 소확행을 따르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면서 원하는 것을 구하는 마음도 때로는 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넷째 장부터는 삶에 힘이 되는 존재에 대한 고백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 우리가 외로 울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고독의 시대에 직면한 독자들을 진정으로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여섯째 장에서는 마음을 닦는 방법으로 같이 잘 살고 어울릴 줄 아는 마음바다 이야기다. 깨어 있는 고요 속에 투명한 침묵을 느낄 수 있는 사람만이 그 이상의 것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이 책을 접한 한 네티즌은 “가끔은 고요함 속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하는 방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시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편해지는 책을 통해 기해년 새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며 한다”고 전했다. 

혜민스님은 “이번 책에는 우리 안에 있는 고요함과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예전에는 잘 몰랐던 것들이 밝아지면서 비로소 드러나게 된다. 내 안의 소망이라든지, 진정 꿈꾸는 삶의 방향이라든지, 추구하고 싶은 삶의 가치라든지, 혹은 오랫동안 눌러놓았던 감정이나 기억까지 되살아나 그것들로부터의 치유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마음이 완전히 고요해지면 수행자들이 깨닫고 싶어 하는 자기 본성도 밝아지게 된다”고 독자에게 전한다.

따뜻한 소통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달하는 형님같은 ‘동네 스님’으로 잘 알려진 혜민스님은 ‘마음치유학교’를 서울 인사동과 부산 센텀에 설립해, 치유와 성장, 영성을 밝히는 수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간 출간한 책들은 전 세계 35개 국으로 판권이 수출됐으며 영국, 미국, 네덜란드, 독일, 브라질 등지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저자 혜민 스님은 “이번에 출간된 에세이에는 고요한 새벽녘에 차 한 잔을 마시며 조용하게 펴 읽어 내려간 책 한 권이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