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카드매출 빅데이터 통해서 분석

명절 등 계절요인 없는 달 중 가장 큰 오름폭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등 계절요인이 없는 달 중에는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분석해 3일 이 같이 밝혔다.

업종별 지수는 소매업의 경우 종합소매, 가전제품·정보통신, 무점포 소매 등이 호조를 보이며 8.5% 증가했다. 종합소매업은 전달에 이어 높은 오름폭(6.0%)을 보였다. 가전제품·정보통신(7.0%)과 특히 무점포소매(33.5%)업이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종합소매업과 무점포소매의 증가세는 각각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의 소비 증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은 의복·섬유·신발, 음식료품·담배, 연료를 제외한 산업 전반에서 증가를 보였다. 숙박업은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지만 주점·커피전문점업이 5.2%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1.3% 증가에 그쳤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서북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증가를 보였다. 도심권, 서남권, 동남권, 동북권 순으로 호조를 보였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8% 증가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해 경기호조를 이어갔다.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0.8% 증가했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달에 비해 오름폭은 둔화됐지만 양호한 증가세(6.7% 증가)를 유지했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권역 중 유일하게 감소로 전환(5.6%)했다.

서울연구원 조달호 박사는 "서울시 소비경기지수가 계절요인이 없음에도 5.7%의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며 "백화점과 인터넷쇼핑 소비 증가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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