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광주형일자리의 일반 모델을 올해 설정해 전국에서 몇 군데 시범적으로 적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광역시 부평구 소재 중견기업 와이지-원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인력 충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업계 애로 사항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와 마주한 송호근 와이지-원 회장은 상대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기 쉬운 부평 공장과 달리 충주에 위치해 있는 공장에선 100명 규모의 노동력이 충원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실업률이 최고치인데다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전통 산업체에 비해 중소·중견기업을 찾는 구직자들이 많지 않다"며 "전국적 단위의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가 필요한 것 같다"고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인·구직 사이트 '워크넷'을 언급하며 "정보 교류뿐 아니라 주거, 교육, 청년 문화 문제 등과 더불어 해당 지역에 정착하기 어려운 문제 등 여러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 광주형일자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와이지-원은 절삭 공구 전문 제조 업체로 엔드밀(드릴용 공구) 분야에선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75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며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견기업이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홍 부총리와 송 회장을 비롯해 정부 측에선 한 훈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등이 자리했다. 업계 측 인사로는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 양철수 에스엠테크 대표, 박재규 동아엘텍 대표, 하동균 상동산업 대표, 이흥해 율촌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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