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박종진 전 앵커가 4일 바른미래당을 공식 탈당했다. 2017년 7월 바른정당에 입당한 지 약 1년 반 만이다.

박 전 앵커는 이날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최근 이어진 바른미래당 탈당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실험은 끝났다”며 “깨끗하게 탈당한다. 정치의 숲에서 떨어지면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13 재보궐)선거에 나오면서 제 분수를 알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분수를 잊을 때마다 생각할 수 있는 겸손한 자세를 배우려고 한다”며 “정치부 기자를 오래 했는데도 실전 정치에서는 바보 같이 아마추어 9급 수준이었다. 제가 선거에 될 거라고 확신했다. 사람보고 찍는거라는 잘못된 판단을 했다. 어리석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에 대해 “물과 기름이 섞여있는, 각방을 쓰는 부부사이라고 보면 된다”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들이 다 갈라져 있다. 다음 총선 이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가오는 총선 출마 여부에 관해서는 “정치를 한다, 안 한다는 발언이 건방져 보일 수 있다. 정치는 하려고 하는 것도, 안 한다고 안 하는것도 아니라는 조언을 들었다”며 “누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당에서 콜이오긴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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