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경제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변하고 기술이 변해서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는데도 기본 정책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점은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선 내수경제·국내경제가 튼튼히 뒷받침돼야 하는데 정부는 혁신을 말하면서 국민경제의 기초를 흔들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해에 펼칠 국정의 새 비전은 보이지 않았다"며 "안보, 평화 대신 경제를 주제로 내세우며 기업의 투자를 강조했지만 울림이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기업혁신을 강조했지만 기업인들에게는 정부정책의 변화를 실감할 수 없었다"며 "국제경쟁력도, 기술력도 이제는 국가가 앞장서지 않고 기업이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제가 어제 상공회의소 신년회 덕담에서 시장과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기업인 여러분이 경제를 이끌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자 생각지도 못했던 함성이 쏟아졌다"며 "그 뜻이 무엇인지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