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 가전 박람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나선 한국 기업들
지상 최대 가전 박람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나선 한국 기업들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9-01-04 17:54
  • 승인 2019.01.04 19:02
  • 호수 1288
  • 4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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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등 수뇌부 총출동…전 세계와 자존심 대결 ‘주목’
사진=뉴시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소개될 다양한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상 최대 가전 박람회라고 불리는 CES는 가전 분야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자동차 산업 등이 참여해 신기술을 시연하는 미래 기술 경연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나라도 삼성·LG·SK 등 대표적인 대기업들의 수뇌부가 총출동해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을 벌인다. 

CES 2019, 155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 참가

‘4차 산업혁명’ 대응책,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라

1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열리는 CES는 매년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9월 개최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와 더불어 세계 3대 기술 전시회로 꼽힌다. 어느 전시회보다 글로벌 산업 동향을 가장 먼저 예측하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31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지난 1월 열린 CES 2018에는 4400개 이상의 전시 업체와 18만2000여 명의 방문객이 참석했다.

올해 전시회도 전 세계 155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 18만2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찾아올 전망이다. CES의 전시 영역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사물인터넷(IoT) ▲광고,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자동차 ▲블록체인 ▲건강과 복지 ▲홈과 가족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제품 디자인과 제조 ▲로봇과 인공지능 ▲스포츠 ▲스타트업 등 11개 영역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기아자동차, 네이버 등이 참가한다.

코웨이, 바디프랜드, 팅크웨어 등 중견기업도 참석, 총 200여 개 기업이 CES 2019에서 기술을 선보인다. 세계 3대 가전 전시회 특히 전자는 물론 통신·자동차업계 수뇌부가 대거 CES 2019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4차산업혁명’에 대응,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기업과의 협업, 그리고 생태계 확장 역시 지상과제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TV 라인업과 IoT와 AI가 탑재된 가전제품도 공개한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 사장이 참석하며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인터넷모바일(IM)부문장 사장도 동참한다.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 전시장을 꾸리는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9에서 98인치 초대형 8K QLED TV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기존 65, 75, 82, 85인치 4개 모델뿐 아니라 90인치대 이상의 8K QLED TV를 선보여 초대형 TV시장 패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전략도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TV에서 자체 AI 음성인식플랫폼 ‘빅스비’를 고수해 왔지만 이번 CES에서 구글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의 연동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송대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여한다. 특히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더 나은 삶을 위한 AI’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친다. LG전자는 CES 2019에서 ‘LG 씽큐 AI 존’을 대거 구성해 새로워진 LG 씽큐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OLED TV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 방점은 AI 기술이다. 박일평 사장은 인공지능의 진화가 미래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주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 LG전자는 제조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을 포괄하는 라이프스타일 회사로 변모해 고객의 삶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이 직접 자리한다. 하현회 부회장은 앞으로 10년간 성장동력이 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모색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5G 디바이스 출시 등을 공유한다. CES 2019에는 하현회 부회장 이외에도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 전병욱 CSO(전무), 이상민 FC부문장(전무), 현준용 AIoT부문장(전무) 등 임직원 40여 명으로 구성된 ‘비즈니스모델 발굴단’도 참가한다.

SK그룹은 박성욱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주요 계열사의 임원들이 CES 2019 출장단으로 나선다. 미래 기술 경연의 장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등 4개 계열사는 차세대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5G 실감형 서비스, 차량용 모빌리티 소재 등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혁신’을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 포털 업체 네이버도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메인 전시장 앞쪽 광장에 자리를 마련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CES 2019 전시회에 참가한다. 네이버는 CES 참가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지난 데뷰(DEVIEW) 2018을 통해 선보인 정밀 지도 및 위치인식 플랫폼 xDM을 비롯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기아자동차도 각각 연구개발(R&D) 부문의 수장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이 CES 2019로 향한다. 전자업체들이 자동차 관련 솔루션을 공개하기에 완성차 업체들도 이번 CES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 등 차세대 신기술을 선보인다. 운전자의 감정을 자동차가 실시간으로 읽어내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 등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