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5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비방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인신공격"이라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손 의원은 32세 청년 공무원의 정의를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인신공격으로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여 인격살인을 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 당시 내부고발자인 고영태를 향해서 의인 중 의인이라며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치켜세우던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어 "정부여당은 공익제보자의 입을 틀어막아 앞으로 제2의 김태우, 신재민과 같은 양심선언을 막으려는 뻔뻔한 태도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도 손 의원을 '꼰대'라고 비하하면서 "본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신공격으로 자신의 지위를 남용한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홍균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32세 전 사무관이 증거까지 들이밀며 부정을 고(告)해도 믿지를 않으니, 일반 청년 대중들의 울부짖음은 얼마나 가벼이 여길지도 짐작이 간다"면서 "신 전 사무관에 대한 비방 글이 논란이 되자 허겁지겁 이를 삭제하고 변명하는 모습은 손 의원만의 경거망동(輕擧妄動)의 정수"라고 비꼬았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 역시 "손 의원이 쏟아 붓는 인신공격은 정부에 흠집이 날까 걱정하는 과잉 충정은 알겠으나, 작은 의혹 제기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양 나서는 인신 비하와 매도는 인권을 소중히 한다는 문재인 정부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제보자는 내부제보자일 뿐 인신공격의 대상도 정쟁의 도구도 아니다. 국회가 제기된 의혹을 바로 잡지 않고 샛길에서 내부제보자를 두고 인신공격과 정쟁에만 빠진다면 국민의 알권리와 인권은 큰 길 한가운데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퇴직한 사람이 몇 달이나 지나서 자기 조직에 관한 헛소문을 퍼뜨리는 건 보통 '양아치 짓'이다"는 역사학자 전우용씨의 글을 공유하며 연일 신 전 사무관을 향한 비판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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