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장례식장에 배우 겸 패션디자이너 故 하용수의 빈소가 마련됐다. [뉴시스]
6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장례식장에 배우 겸 패션디자이너 故 하용수의 빈소가 마련됐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69세를 일기로 별세한 영화배우 출신 패션 디자이너 하용수(본명 박순식)에 대한 추모물결이 연예계와 패션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하용수와 절친한 사이로알려진 배우 한지일(72)은 자신의 SNS에 "11월25일 마지막으로 본 너의 얼굴이란 말이냐. 면회가 안 된다고 해서 사정사정해서 어렵게 너의 얼굴을 본 게 엊그제 같다"고 적었다. 

이어 "넌 정말 나쁜 놈이야. 보고 싶구나. 직장 때문에 달려갈 수도 없고 조금이라도 일찍 갈게. 그때까지 기다려"라며 안타까워했다. 

스타일리스트 신우식(45)도 자신의 SNS에 "선생님 그곳에선 아프시지 마시고, 편히 쉬십시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고인의 빈소는 6일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조화, 조문객이 잇따르고 있다. 8일 발인한다. 

간암 말기 투병 중이던 고인은 5일 오전 4시께 입원 중이던 경기 양주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69년 동양방송(TBC) 7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70년대 디자이너로 변신해 1980년대부터 영화 의상을 도맡았다. 

특히 1990년대에는 연예기획자로도 활동하며 이정재(46)를 비롯해 최민수(56), 이미숙(58), 예지원(45), 주진모(44) 등을 발굴해 '미다스의 손' '스타 제조기' 등으로 불렸다.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천화'에서 치매 노인 역을 맡아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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