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여덟 번째 '노란 조끼' 시위를 이어갔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탄 등을 발사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최루탄 가스로 가득찬 파리 일대. [뉴시스]
프랑스 전역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여덟 번째 '노란 조끼' 시위를 이어갔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탄 등을 발사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최루탄 가스로 가득찬 파리 일대.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여덟 번째 '노란 조끼' 시위를 이어갔다고 프랑스24가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탄 등을 발사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다소 침착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던 파리 노란 조끼 시위는 몇몇 시위대가 시청에서 국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로를 이탈하며 격렬하게 변질했다. 센 강변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지며 저항했고 경찰은 곤봉을 휘두르며 해산에 나섰다. 

경찰 당국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던지며 오르세 미술관, 나폴레옹의 유해가 있는 앵발리드 등지는 연기로 휩싸였다.

보르도, 툴르즈, 루앙 등지에서도 경찰과 시위대가 일부 충돌을 빚었다. 

프랑스 경찰 당국은 정확한 시위대의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BFM TV 방송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약 2만5000여명이 시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7차 집회의 참가 인원 3만2000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인원이다. 

벤자맹 그리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4일 인터뷰에서 "지금 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소요를 바라며 정부를 전복하려는 자들"이라고 비난하면서 "길에 나설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가적 토론'에 나와 그들의 입장을 밝히라"고 말했다. 

앞서 2일 프랑스 경찰은 노란 조끼 운동의 대변인을 자청한 에릭 드루에를 집회 신청 없이 노란 조끼의 파리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금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