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다툼하는 황희찬 [뉴시스]
볼 다툼하는 황희찬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필리핀의 밀집수비에 고전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필리핀과의 대회 C조 조별리그 1차전 전반에서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0-0에 머물렀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총 33골(소속팀 21골·대표팀 3골·아시안게임 9골)을 몰아친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줄곧 사용했던 4-2-3-1 포메이션을 꺼내 황희찬(함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킬)에게 황의조를 지원하게 했다.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사드)은 중원을 맡았고,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이 섰다. 김승규(빗셀고베)가 골키퍼 장갑을 끼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로 필리핀을 압박했다. 필리핀은 독일 청소년대표 출신 혼혈선수 슈뢰크를 중심으로 역습에 중점을 뒀다.

기성용이 전반 10분 회심의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볼 점유율에서 80%-20% 수준으로 크게 압도했다. 하지만 필리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필리핀을 이끄는 스웨덴 출신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수비 라인에 6명을 배치하며 수세적인 전술을 선택했다. 밀집수비를 하다가 역습 기회를 엿봤다.
 

전반 막판 기회가 보였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황의조가 전매특허인 터닝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도 있었다. 41분 필리핀의 하비에르 파티뇨가 역습 기회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김승규가 선방했다.

한국은 곧장 황의조가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