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다음 달 1일 총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성명과 트위터를 통해 "헌신적인 직원들을 이끌고 빈곤 없는 세상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다"며 이 같이 표명했다. 오는 2022년 임기 만료를 3년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스스로 중도하차를 선택한 것이다.

김 총재는 향후 진로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앞으로 개발도상국에 인프라 투자를 하는 회사에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수장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민간 부문에 힘을 보태면 ‘기후 변화’ ‘신흥시장 인프라 부족’ 등 핵심 글로벌 이슈에 긍정적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김 총재의 설명이다.

김 총재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후 하버드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계보건기구 국장과 다트머스대 총장을 거쳐 지난 2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직에 올랐으며 2016년 연임에 성공했다.

세계은행은 후임 총재 선출 전까지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가 임시로 총재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