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둔화로 인해 직격탄을 맡았다. 증권업계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당초 13조원대에서 12조원대로 하향조정했지만 이마저도 밑돌았다고 나타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8일 2018년 4분기에 매출 59조 원, 영업이익 10조8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28.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분기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보다 무려 38.5%나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에 대해 그동안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 사업의 시황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D램 익스체인지 기준)은 지난해 말 7.25달러로 3분기 말(8.19달러) 대비 11.47% 떨어졌다. D램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가격도 하락을 지속하며 12월 말 4.66달러까지 추락해 2017년 1월(4.54달러) 이후 약 2년 내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일시적인 서버 D램 구매 중단과 함께 중국 및 신흥국의 IT(정보기술) 제품 수요도 기존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뿐만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한 것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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