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지구계획' 고시

청년·신혼부부 위한 행복주택 357호…분양주택 583호 제공

'예술·문화와 더불어 배우고 일하는 공유 정주공간'도 조성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자락에 위치한 서초구 '성뒤마을'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등 총 940호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8일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의 지구계획을 승인·고시해 관보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공공주택인 행복주택 357호와 분양주택 583호(공공 177호·민간 406호)다. 시는 올해 보상절차를 거쳐 2020년 공사에 착수해 2022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사업은 공공주택사업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수행한다. 지구계획엔 SH공사가 현상공모를 통해 수립한 마스터플랜이 반영됐다.

시는 또 성뒤마을 인근을 '예술·문화와 더불어 배우고 일하는 공유 정주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면산 자연, 남부순환도로 주변 교육·문화공간과 연계하고 20~30대 유동인구 기반의 일자리 준비공간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비주거시설의 경우 연구와 교육, 생산, 창작, 교류 등의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과 장소를 조성한다"며 "주거시설의 경우 생산기능과 교류거주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유형의 거주 건물로 만든다"고 말했다.

성뒤마을은 1960~1970년대 강남개발로 생긴 이주민이 정착하며 형성됐다. 수십 년 간 난개발이 진행되면서 주변 경관이 훼손되고 화재, 산사태 등 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 지구계획 승인 이후 보상과 이전을 올해 완료하고 2020년에는 단지 조성·아파트 건설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며 "2022년에는 사업을 완료해 시민들의 주거안전 및 주거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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