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부산의 한 고층 오피스텔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측되는 애완견 3마리가 사망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수사 당국은 해당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를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0분께 해운대구의 한 27층짜리 오피스텔 뒷 도로에 애완견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내용으로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경찰에서 "오피스텔 인근을 지나는데 '쿵'하는 소리가 들려 확인해보니 강아지 3마리가 죽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이 애완견을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돌입했다.
 
죽은 애완견은 포메라이언 종으로, 수컷 1마리와 암컷 2마리로 알려졌다. 애완견 사체에서는 내장형 식별칩이 적발됐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다 '강아지를 창밖으로 던지고 죽는다는 친구의 자살 암시글을 받았다'는 신고가 112로 들어 왔다.
 
경찰은 A씨 거주지를 확인해 오피스텔 주위에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고자 에어매트를 설치한 뒤 출입문을 강제 개방해 낮 12시 23분께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심한 불안 증세를 나타내 병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심리적 안정을 찾으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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