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화재사망자는 모두 소방시설이 없는 주택에서 발생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해 단독주택에 대해 소방시설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주택 화재는 현저히 줄었고, 소방시설이 설치된 단독주택에서의 화재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2018년도 대구시내 화재 발생 현황은 총 1440건으로 이 중 주택 화재는 337건(23.4%)으로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주택화재 중에서도 단독주택 화재가 198건(58.8%)으로 공동주택 139건(41.2%)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단독주택 화재 발생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292건으로 집계됐으며, 2016년 276건, 2017년 224건, 지난해는 198건이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2월 5일 소방법령의 개정으로 주택에도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가 된 이래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단독주택에 대한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홍보와 화재취약계층 주택에 대한 무상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이다.

또한, 지난해 화재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단독주택은 8건 9명으로 모두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주택들로 나타나, 단독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춘다면 화재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택화재 발생 억제를 위하여 소방안전본부는 현재까지 화재취약계층 총 61,626가구 중 43,854가구(71%)에 대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으로 보급했고, 올해 내 4억3천만 원을 투입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주택에 대해 소방시설을 100%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자체 설문조사에서 대구시내 단독주택 총 42만5천여 가구 중 49%인 21만여가구가 주택용소방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도 주택용소방시설 설치율을 55%, 2022년까지 70%, 2025년까지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대책들을 강구해 추진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이지만 소방안전본부장은 “주택용소방시설의 설치로 해마다 단독주택의 화재가 줄고 있고, 소방시설을 갖춘 주택에서는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이 통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민들에게 주택용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그 보급을 위한 시책들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며, “시민들도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주택에는 반드시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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