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 <뉴시스>
한병도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에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하면서 한 수석과 윤 수석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은 일단 내년 총선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병도 수석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자신의 고향인 전북 익산갑에 출사표를 던져 당선된 바 있다. 18~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전북 익산을에 출마했지만 조배숙 국민의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에 한 수석은 내년 총선에서 전북 익산을을 재공략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북 익산갑의 경우 현재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 중진의 이춘석 의원이 세를 다지고 있는 만큼 익산을에 도전장을 내밀어 '전북 싹쓸이'를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윤영찬 수석도 내년 총선 출마설이 거론된다.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과 네이버 부사장을 지낸 윤 수석은 한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입각설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경기 성남에서 총선을 준비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수석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남시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당시 윤 수석은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는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선거에 나간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교체가 단행된 수석 비서관급 이상 주요 참모진 외에 추가 교체가 예상되는 비서관급 일부 인사도 총선 출마가 예상된다.

지난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권혁기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 출마로 결심을 굳힌 상태다. 조만간 용산에 선거 사무실을 마련해 지역구 다지기에 들어갈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다만 진영 민주당 의원이 용산에서 내리 4선을 해온 만큼 출사표를 던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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