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조해주(64) 중앙선관위 위원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개회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불참했다. 대신 이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듯이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조 후보자에게 중앙선관위 위원의 중책을 맡길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 불참을 선언했다

조 후보자가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에 이름을 올렸었다며 정치에 관여한 바 있기에 중앙선관위 위원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행안위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과 김영우·송언석·안상수·유민봉·윤재옥·이진복·홍문표 의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가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더불어민주당이 2017년 9월 발행한 '제19대 대통령선거 백서'를 통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법 제9조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해임·해촉 또는 파면될 수 있는 사유 중 하나로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한 때'를 들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문재인 캠프 활동은 '선거관리위원회법 제9조 제1항에 따른 명백한 결격사유"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조해주 후보는 선거와 국민투표의 공정한 관리와 정당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서 갖춰야할 최고의 덕목인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며 "민주당이 '캠코더' 출신 조해주를 임기 6년의 선관위원으로 임명해 내년 총선과 연이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문재인 대통령 자신의 캠프 특보 출신 조해주의 선관위원 지명을 철회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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