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1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많은 국민들이 '올 한해 경제도 크게 기대하지 못하고 시작하겠구나'라고 열패감을 느꼈던 하루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30~40대 왜 위기인가'라는 주제의 사회경제분과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경제정책이 지표면에서 실패한 것은 인정하나 경제기조 전면개편은 필요하지 않고 유지하되 부분 보완하는 것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좌절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년 내내 통계청 경제지표, 고용지표, 소득양극화 지표를 보며 국민들은 모두 경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는데 유독 청와대와 경제부처만 눈에 보이는 현상을 부인하는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소득양극화 심해지고 고용악화가 심화되는 것을 보면서 대통령이 경제정책과 운영기조를 전면 전환해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진정성 있는 경제정책을 새로 제시하기를 기다렸다"며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보면서 이제 겨우 경제의 심각성을 인식은 하는 것 같은데 해법에 대해선 국민들이 바라는 해법이 제시되지 않아 참으로 큰 걱정"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런 문 대통령의 고집불통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열받았던 하루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오늘 경제사회분과 회의에서 현 정부 경제정책이 우리사회 주력부대인 30,40대에 좌절을 안겨줄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주는 기회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