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익 창구 ‘광고’ 月 최소 300만 원부터 ‘억’ 단위까지

왼쪽부터 배우 신세경,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배우 신세경,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유튜브, 구글 잇는 검색 엔진진입 장벽 낮아 활용도
연예인·정치인 등 방송 출연 보다 더 많이 번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유튜브(Youtube)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시장을 장악했다. 개인이 촬영부터 편집까지 완성하는 제작 방식과 자유로운 콘텐츠 활용도로 인해 미디어 시장에서 몸집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최근 일반인뿐 아니라 연예인·정치인까지 유튜브 진출을 선언했다. 이들은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리 단순치 않다. 유튜브를 통해 이들이 만드는 콘텐츠가 ’, 즉 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이 방송 출연보다 유튜브를 통해 버는 금액이 훨씬 많다는 말도 있다. 특히 정치인들도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수익금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8일 포브스 및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유튜브 시장 점유율은 4.8%로 페이스북(66.3%), 핀터레스트(16.3%), 트위터(8.2%)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점유율은 독보적이다. 각각 10.9%, 20.3%를 차지했다. 바야흐로 유튜브 전성시대.

상황은 국내도 마찬가지다. 어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 2일 발표한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모바일 동영상 플레이어·편집기 앱의 사용시간 및 점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가 3122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317억 분으로, 동영상 플레이어·편집기로 등록된 모든 앱들의 사용 시간인 369억 분 중 86%를 점유했다. 우리 국민 60%가 유튜브를 이용하며 인당 평균 일주일에 4시간가량 시청한 셈이다.

이는 동영상 카테고리 사용시간 282억 분으로 83%를 점유한 201711월보다도 3% 오른 수치다. 총 이용시간도 1년 동안 30%가량 늘었다.

2위를 차지한 아프리카TV와 격차도 크다. 아프리카TV의 동영상 카테고리 점유율은 3%, 215만 명이 총 11억 분을 사용한 수치다. 3위는 ‘MX 플레이어로 점유율 2%, 사용시간 총 69000만 분을 기록했다. 이 밖에 옥수수’, ‘틱톡’, ‘비디오포털’, ‘네이버TV’가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조사는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전국 27000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해 실시됐으며 구글 플레이의 동영상 플레이어·편집기 카테고리에 등록된 앱을 대상으로 했다.

유튜브 가파른 성장세
기업가치 180조 원 추산

게다가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플레이어로서 기능뿐 아니라 검색 엔진으로서 역할도 각광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튜브가 구글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검색 엔진이라는 말도 나온다.

유튜브의 가파른 성장세에 지난해 상반기 모건스탠리는 유튜브의 기업가치를 1600억 달러(한화 약 180조 원)로 추산했다. 이는 글로벌 콘텐츠의 터줏대감 격인 디즈니의 기업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 매출 및 영업이익일은 비공개지만 월간 이용자 수가 최대 18억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튜브는 쌍방의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한다. 이용자는 별도의 로그인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고, 누구나 자신이 만든 동영상을 만들고 쉽게 업로드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연예인과 정치인 등 다양한 직군에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동영상을 제작, 편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제 선정도 자유롭다는 점이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배우 신세경은 지난해 개인 유튜브 채널 신세경 sjkuksee’를 연지 약 3개월 만에 50만 명 구독자를 확보했고, 그룹 GOD 출신 박준형이 출연하는 와썹맨은 구독자수 167만 명을 돌파했다.

정치권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시민 알릴레오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TV홍카콜라가 진보-보수 진영의 격돌을 이끌고 있다. 이 밖에 일요서울TV주간 박종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김문수TV’가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구독자수=수익구조
인기 유튜버 10억 수익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유튜브를 개인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실상 수익 창출 수단으로써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를 통해서는 광고 수익이 창출된다. 특히 영상 시작과 중간에 들어가는 애드센서 광고가 주요 수익 통로다. 유튜브는 광고 프로그램을 통해 유튜버에게 광고를 제공하고 광고 수익의 일부를 유튜버에게 지급한다. 애드센서 광고를 받기 위해서는 구독자수 1000명과 총 4000시간의 영상 재생이 기반이 돼야 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실제로 버는 금액은 얼마일까.

구독자가 약 10만 명이라면 월평균 최소 300만 원 정도의 광고 수익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구독자수가 많을수록 영상 재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구독자수=수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도티’, ‘대도서관’, ‘허팝등 인기 유튜버들은 연간 약 10억 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의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망 사용료 부과 등 제재 수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업체들은 통신업체에 망 이용료를 내고 있으나 유튜브는 면제돼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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