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 [뉴시스]
노영민 비서실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28회 방송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의 과거 카드단말기 논란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10일 방송에는 박종진 앵커를 비롯 김갑수 문화평론가, 이봉규 시사평론가, 함익병 원장이 출연해 조국 수석의 공무원 감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서 김갑수 평론가는 “노영민 비서실장처럼 억울한 사람이 또 있을까”라며 과거 노 비서실장이 의원 시절 출판기념회를 하며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했던 일을 거론했다.

김 평론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오해 안 사려고 근거 남는 카드 단말기를 가져왔다”면서 “일부러 현금을 안 받고 카드를 가져갔다가 돈 긁어먹는 사람 돼가지고 출마도 못하고 비참한 세월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내가 노영민이라면 잠이 안 올 거야. 내가 잘하려고 그런 거고 깨끗하려고 그런 건데 도리어 부패의 덤터기를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봉규 평론가는 “저렇게 해석도 하는구나”라며 “어디 카드단말기를 국회의원 회관에다 갖다 두고 긁어대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평론가는 “상대가 공기업이다”라며 “도둑질할 때 차떼기를 했냐 아니면 핸드 케리어를 했냐. 핸드 케리어를 했으니까 덜 나쁘다 그러면 안 된다. 도둑은 다 도둑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 평론가는 “그러면 자유한국당에 살아남을 사람 하나도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얘기를 듣고 있던 함 원장도 한마디 했다. 함 원장은 “공기업에서도 긁을 만한 카드 범위에서 책을 사서 돌릴 수 있다. 다 카드로 긁었잖나. 뇌물이 아니고 정상적으로 산 거다”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영란법을 거론했다.

그러자 김 평론가는 “우리 사회의 문제는 뒤에서 언더머니로 검은 돈이 수억 수백억이 오가서 문제인 거다. 공개적으로 8천몇백 원짜리 시집을 사서 읽게 돌리는 그런 것을 권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던 함 원장도 “정치자금은 좀 더 투명하게 움직일 수만 있다면 공개되는 게 좋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정치자금을 전부 카드로 바꾸면 좋을 것 같아. 수입부터 지출까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 원장은 “돈 없이 할 수 있는 정치가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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