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화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화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12일 서울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정부가 충남 및 경기 지역의 화력발전 상한을 제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해 오는 13일 충남·경기 지역에 '화력 발전 상한 제약'이 시행된다고 이날 밝혔다.

충남 11, 경기 3기 등 총 14기 화력 발전소의 발전 출력 상한을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15시간 동안 정격 용량의 80%로 제한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총 131의 출력이 감소되고 초미세먼지 약 2.4(t)이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석탄 발전소가 위치한 충남에서 1.97t, 유류 발전소가 위치한 경기에서 0.42t이 각각 감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상한 제약은 당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고 익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50/m3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익일에 시행된다. 초미세먼지 배출 실적이 100g/MWh를 넘는 화력 발전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시범 시행됐다. 본격적으로 도입된 올해 들어선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앞서 환경부는 이날 올해 처음으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휴일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비상저감조치는 수도권 중 2곳 이상에서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당일(0~오후 4) 50/를 초과하고 다음날도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되면 발령된다.

정부 관계자는 "내일은 전력 수요가 낮은 주말 경부하 기간으로 상한 제약이 발령되더라도 예비력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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