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는 차 대 사람 사고

절반은 무단횡단 원인

만65세 이상 40% 나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처음으로 300명선 아래로 내려갔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2018년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44명 줄어든 299명, 일평균 0.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집계를 시작한 1970년래 역대 최저치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70년 534명에서 1980년대 이후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로 1989년 1371명까지 급증했다. 1990년대 들어 범정부 차원 교통사고 줄이기를 통해 사망자가 줄었다. 2013년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 종합대책 후 사망자가 지속 감소해 2018년에는 2014년 대비 25%, 2017년 대비 13% 줄었다.

지난해 서울시내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0.96명이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최근 10년간 1.1~1.5명으로 1명대 초반을 맴돌다가 처음으로 1명 이하로 내려갔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사망자 수는 3.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통계(2016년) 기준으로 스위스(2.6), 노르웨이(2.6), 스웨덴(2.7), 영국(2.8)과 유사하다. 일본(3.7), 캐나다(5.2), 프랑스(5.4), 미국(11.6)보다는 월등한 수준이다. 다만 교통안전 선진도시인 런던·베를린(1.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시는 지난해 교통사고 집계결과 분석을 토대로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교통사고사망자의 62%(299명 중 184명)를 차지하는 차 대 사람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차량제한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로 낮추고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통일하는 '안전속도 5030'을 확대 적용한다.

시는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해 주요 간선도로 횡단보도 20개를 확충한다.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지점에는 무단횡단금지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또 노인 사망자 비율을 낮추기 위해 사고 빈발지역에 사고방지대책을 마련하고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사고 통계분석을 통해 교통사고에 취약한 보행자, 어르신 등을 위한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통안전 정책을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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