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에서는 매주 신문, 방송 등에서 주요 쟁점의 주역이 된 사람 또는 단체 등을 선정해 ‘베스트 & 워스트 피플’에 소개한다. 이번주 ‘베스트 피플’ ‘워스트 피플’에는 조직위원장 선발을 공개오디션으로 치른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심석희 성폭력 사건 책임론이 불거진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중앙당 당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을 치렀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중앙당 당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을 치렀다. [뉴시스]

베스트 피플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중앙당 당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 ‘국민 속에서 자유한국당의 길을 찾다’를 실시했다. 오디션은 12일까지 진행됐다.
오디션은 당에서 멀어진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당 혁신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다. 
오디션은 모두 발언, 상호 토론, 심사위원과의 질의 응답 등 방식이 동원됐으며 과정은 한국당 홈페이지, 페이스북, 한국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중계됐다. 유튜브 동시 시청자 수는 1000명 안팎을 기록했다. 
이날은 서울 강남을, 송파병, 용산, 경기 안양만안, 부산 사하갑 지역 조직위원장 오디션이 진행됐다. 시·도별 당원으로 구성된 평가단 50인의 현장 투표 40%, 조강특위 위원 심사 점수 60%를 합산해 승패를 결정했다. 
주중 대한민국 대사,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영세 전 의원은 황춘자 전 한국당 용산구 당협위원장과 용산구에서 맞붙었지만 패배했다.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한 황 전 위원장은 78점, 권 전 의원은 64점을 기록했다. 
강남을에서는 정원석(31) 청사진 대표, 송파구병에서는 김성용(33)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당개혁위원회 위원, 안양만안에서는 김승(43) 전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사하갑에서는 김소정(41) 사하구의원이 각각 승리했다. 
오디션에서 선발된 지역별 1위 지원자를 포함해 조강특위 선정 절차를 거친 추천인 전원은 당규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한편 네티즌들은 자유한국당의 노력에 “이제 한국당이 좀 변해가나보다” “한국당이 다시 서야 나라가 건전하게 발전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 회장 [뉴시스]
이기흥 대한체육 회장 [뉴시스]

워스트 피플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가 조재범(38) 전 코치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하면서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책임론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젊은빙상인연대,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100인의여성체육인,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8개 단체들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재범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 재발방지 대책과 함께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은 “대한체육회는 아마 스포츠, 학교 체육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패러다임 이끌어갈 주된 단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여태까지 모든 성폭력 사건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흥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지난 2년간 측근 챙기기, 규정 위반, 자기 사람 챙기기, 인맥관리에만 신경을 써왔다. 그 사이 선수들은 폭력과 성폭력에 시달렸다. 이기흥 회장은 능력, 소신, 애정도 없는 회장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대한체육회 비판에 나섰다. 안 의원은 10일 출연한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서 “대한체육회는 지금 국회 말도 안 듣고 문체부 말도 안 듣는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야 되는 비전을 현재 대한체육회가 지금 전혀 담아내고 있지 못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판을 짜지 않으면 체육 성폭력, 폭행 사건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고 이 구조, 이 판을 바꾸는 새 판, 새 비전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이미 이것은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신 것인데 대한체육회가 이것을 실행을 하고 있지 않다”로 말했다.  
지난 2016년 취임한 이기흥 회장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17년 6월에는 자신을 IOC위원 후보로 셀프 추천했고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자원봉사자에게 갑질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6년 5명이 구속되고 14명이 기소된 수영연맹 비리사건 때 이기흥 회장은 수영연맹 회장을 맡고 있었다.
이밖에 체육회 요직에 보은인사를 앉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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