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2월말 전당 대회를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현행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 선출된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행 체제로 간다"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홍준표 전 당대표부터 단일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 패배를 계기로 당 대표 권한을 강화한 현 체제를 도입, 유지하고 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 선출되기 때문에 집단지도체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표의 권한이 막강하다. 등수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결정되는 집단지도체제는 과거 김무성 전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의 갈등으로 보듯 의사결정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지난 의원총회에서 다수가 현행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현행 체제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라며 "다만 현행 체제에서 여성 최고위원은 분리선출하게 돼 있었는데 이걸 동시에 선출해서 여성 최고위원도 선출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한국당은 지도체제를 포함한 전체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이후 17일 상임전국위, 전국위를 거쳐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후 구성된 전당대회 선관위가 구체적인 컷오프 방식과 세부룰을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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