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미래에셋대우는 제주항공이 경쟁 심화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15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4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3405억 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8.1% 감소한 38억 원으로 전망된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제여객 노선의 공급량이 30%에 육박하고 단가가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선은 시장 포화로 공급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와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커진 유류비(전년 비 59% 증가)가 수익성 악화 요인이다"며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요 둔화로 국제선 탑승률 하락과 단가 부진이 나타나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싱가포르 항공 유가 기준 70달러 수준의 현재 유가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황"이라며 "하락한 유가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산입되는 시점은 올해 1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최근 단거리 국제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 심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수요 둔화 속 저비용 항공사의 공급 확대는 2019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급을 확대한 지방공항의 탑승률은 아직 저조해 탑승률 및 단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 이익률이 연간 10%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는 기존 5만 원에서 4만5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류 연구원은 "단가하락 압력에 따라 2018년 및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2.2%, 7.5%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는 2019년 주가수익비율(PER) 11.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4배 수준이다"고 전했다.

이어 "유가 하락과 안정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9년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수준의 주가는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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