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국·공립유치원 40% 조기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유치원이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사용하게 된다. [뉴시스]
정부는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국·공립유치원 40% 조기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유치원이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사용하게 된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오는 3월 1일부터 유아 200명이상 다니는 대형 사립유치원 581곳을 상대로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에듀파인' 사용이 의무화된다. 내년 3월에는 전체 사립유치원으로 범위가 확장된다.

정부·여당은 16일 당정협의를 통해 에듀파인 시행계획을 살폈다. 에듀파인은 예산편성과 수입 및 지출관리, 결산 등 회계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국·공립 유치원과 전체 초·중·고등학교가 사용 중이다. 1년 예산규모와 지출 현황이 한눈에 파악돼 회계 투명성이 제고되는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은 3월 도입에 앞서 1~2월은 준비시기로 보고 있다. 이 시기 동안 시스템 기능을 개선하고, 에듀파인의 순차적 개통과 사용자 상시 지원 체제 구축 등 유치원 현장 지원을 위한 사항들을 집중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방침은 지난해 10월 정부·여당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포함됐다. 현재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계류된 상황이지만 교육부가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을 통해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올해는 581곳에 우선 도입하고, 내년에는 전면 도입될 방침이다.

사립유치원들은 에듀파인의 사용방법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별도 프로그램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자 교육부는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필수 기능 중심으로 사용 항목을 간소화한다는 대처 방안을 내놨다. 

이후 전체 사립유치원이 에듀파인을 시행하는 다음해 3월 중 추가기능을 보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오는 18일 사립유치원 관계자가 참여하는 현장자문단을 꾸려 시스템 개선 단계부터 사용자의 편의를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말까지 '알기 쉬운 사립유치원 사용자 매뉴얼'을 작성해 보급할 방침이다.

2월 중순에는 에듀파인의 예산편성 기능부터 개통한다. 회계업무 핵심인 수입관리 및 지출기능은 유치원의 회계연도를 고려해 3월 1일, 결산기능은 4월 순으로 개통된다.

사립유치원 회계에 대한 인식 부족과 에듀파인이 최초 도입되는 만큼 에듀파인 전문 인력을 대표강사로 지정하고 시·도교육청별로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운영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대표강사는 시·도별 3~6명 이상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에듀파인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해, 2단계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전면 시행에 따른 소규모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 등의 모든 준비를 갖춰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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