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사진 가운데)  [뉴시스]
손경식 경총 회장(사진 가운데) [뉴시스]


'손경식 회장 체제' 전환 11개월차를 맞이한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불과 1~2년 전 미미했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며 손 회장이 주축이 돼 재계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다는 분석이다.

17일 재계와 경총에 따르면 경총은 지난해 2월27일 전형위원회를 개최하고 손경식 회장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경제계에서 높은 신망을 얻어온 재계 원로인 손 회장은 경총의 수장이 된 이후, 노사 문제를 넘어 기업들의 전반적인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정관 개정을 통해 사업 목적을 노사 문제에 한정하지 않고 '자유시장 경제에 기반한 경제사회정책 구현'과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로 확대했다.

정부 부처와의 스킨십 측면에서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총은 고용노동부와 16일 '주요 그룹 인사·노무책임자(CHO)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정거래법 전부 개편안과 관련한 사안을 재계와 논의하기 위해 경총 회관을 찾아 재계의 의견을 경청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이 사용자 단체인 경총을 찾은 것은 경총 설립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과거 정부와 노조단체로부터 외면 받은 경총이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로 인정 받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던 경총이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의견 개진으로 재계의 소통창구 역할을 자처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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